고지서를 뜯었습니다. 한참을 그냥 앉아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았습니다. 신청만 했으면 돌아왔을 돈이 있었다는 걸. 알았더라면 내지 않아도 됐을 것들이 있었다는 걸.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저는 성인 ADHD입니다. 배워도 잊고, 찾아봐도 흘리고, 알았다 싶으면 또 놓칩니다. 그래서 씁니다. 까먹지 않으려고. 잃지 않으려고. 배운 것을 붙잡아두려고.
그러다 생각했습니다. 저처럼 멍하니 앉아 있을 또 다른 누군가가 있을 거라고. 그 사람에게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쓰고 또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