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에 시작했습니다.
1년 전 성인 ADHD 판정을 받았습니다. 배워도 잊고, 찾아봐도 흘립니다. 그래서 씁니다. 잊지 않으려고.
더 자세한 이야기는 블로그 소개에 적어뒀습니다.
한 달이 지났습니다. 글이 40개가 넘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애드센스 승인을 받지 못했습니다. 오늘은 그 한 달을 솔직하게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처음엔 글만 쓰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주제는 정부지원이었어요. 모르면 손해인 정보들, 신청만 하면 돌아오는 돈들. 그걸 정리하면 누군가한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매일 한 개씩 올렸습니다. 어떤 날은 두 개도 올렸어요. 글이 쌓이는 게 보였고, 그게 뿌듯했습니다.
그러다 애드센스 신청을 했습니다. 이쯤 됐으면 되겠지 싶었어요.
떨어졌습니다.
콘텐츠 품질 부족. 딱 그 말이었습니다. 처음엔 억울했어요. 매일 썼는데, 40개가 넘는데, 왜 부족하다는 건지 몰랐습니다. AI한테 물어봤어요. AI가 알려준 대로 고쳤습니다. 그리고 또 떨어졌습니다.
그때 알았어요. AI가 알려준 내용에 정작 중요한 것들이 빠져있었다는 걸요.
글 하나 쓰는 게 이렇게 힘든 줄 몰랐습니다
글을 쓰는 것보다 주제를 정하는 게 더 힘들었어요.
정부지원 주제는 비슷비슷한 게 너무 많아요. 새 글을 쓰려고 할 때마다 이미 썼던 글들을 다시 다 뒤져봐야 했습니다. 혹시 내용이 겹치는 게 있는지, 같은 주제를 두 번 쓰는 건 아닌지 크로스 체크하는 게 생각보다 시간을 엄청 잡아먹었어요.
오늘도 그랬습니다. 아침부터 시작했는데 아직도 끝이 안 났어요. 글 한 편 완성하는 데 하루가 넘게 걸린 적도 있습니다. 쓰는 시간보다 확인하고 검증하고 수정하는 시간이 훨씬 더 길었거든요.
ADHD가 있으면 이 과정이 더 버겁습니다. 어디까지 확인했는지 잊어버리고, 다시 처음부터 찾고, 찾았다 싶으면 또 흘리는 게 반복됐어요. 그래도 씁니다. 안 쓰면 더 잊으니까요.
탈락하고 나서 보인 것들
탈락하고 나서 처음으로 제 블로그를 제대로 들여다봤습니다. 전체 글을 하나부터 열까지 다 읽었어요. 수정하고, 또 수정했습니다. 지금도 하고 있어요. 끝난 게 아닙니다.
개인정보처리방침이 메뉴에 연결이 안 돼 있었어요. 티스토리 만들 때 자동으로 생성되는 페이지인데 그게 뭔지 몰랐던 겁니다. 소개 페이지도 없었습니다. 글은 40개인데 이 블로그가 누구 건지 아무것도 없었던 거예요.
글 완성도도 찔렸어요. 다시 읽어보니 몇 개는 저도 밋밋했습니다. 정보는 있는데 제 색깔이 없는 글들이었어요.
카테고리도 문제였습니다. 정부지원 글이 전체의 70%였거든요.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블로그가 아니라 특정 정보만 긁어모은 사이트처럼 보일 수 있다는 걸 그때 알았습니다.
한 달 동안 실제로 일어난 일들
잘 됐던 것도 있어요. 국민연금 글이 조회수가 제일 높았습니다. 제도가 바뀌는 시점에 올린 게 맞아떨어진 것 같아요.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걸 그때 느꼈습니다.
반대로 5번을 수정해서 다시 올린 글이 있어요. 지금도 조회수가 0입니다. 글이 문제인 줄 알았는데 아무리 고쳐도 0이면 키워드 자체가 문제인 거더라고요. 아무도 검색하지 않는 키워드로 아무리 좋은 글을 써봤자 아무도 못 찾습니다.
힘든 건 글을 쓰는 것보다 정보를 검증하는 과정이었습니다. AI가 알려준 전화번호가 틀리고, 홈페이지가 닫혀있고, 수치가 바뀌어있는 걸 하나씩 확인하는 게 시간이 제일 많이 걸렸습니다.
아직 승인은 못 받았지만 블로그가 뭔지는 조금 알게 됐습니다. 글을 올리는 공간이 아니라 신뢰를 쌓는 공간이라는 걸요.
자주 묻는 것들
블로그 수익화는 언제부터 가능한가요?
애드센스 승인이 나야 광고 수익이 시작됩니다. 승인 전에도 쿠팡파트너스 같은 제휴마케팅은 가능하지만 방문자가 어느 정도 있어야 의미가 있어요. 순서로 보면 꾸준한 발행, 승인, 그다음 수익화입니다.
하루에 글을 몇 개 올리는 게 좋나요?
정해진 답은 없지만 하루 한 개, 꾸준히 올리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몰아서 10개 올리고 일주일 쉬는 것보다 매일 한 개가 낫습니다.
티스토리 말고 네이버 블로그는 안 되나요?
네이버 블로그는 애드센스 적용이 안 됩니다. 수익화를 목표로 한다면 티스토리나 워드프레스가 맞습니다. 네이버는 방문자 모으기는 쉽지만 수익 구조가 다릅니다.
마치며
한 달이 지났습니다.
글은 40개가 넘었고, 탈락했고, 아직 승인은 못 받았습니다. 숫자로 보면 초라할 수 있어요.
근데 한 달 전의 저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이 뭔지도 몰랐습니다. 소개 페이지가 왜 필요한지도 몰랐어요. 글만 많으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지금은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승인은 아직이지만 뭘 해야 하는지는 보입니다. 그것만으로도 한 달이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애드센스 신청 전에 체크해야 할 것들은 따로 정리해뒀어요.
승인 나면 꼭 후기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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